동궁 촬영지 절 넷플릭스 드라마 전주 사찰 산 연못 남원 경주 리스트 위치 정보
동궁 촬영지 절 넷플릭스 드라마 전주 사찰 산 연못 남원 경주 리스트 위치 정보
- admin
- 5 min read
넷플릭스 드라마 동궁 사찰 촬영지 따라가 본 여행 이야기
넷플릭스 오컬트 사극 동궁을 보고 난 뒤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건 화려한 궁궐도 아니고 웅장한 세트장도 아니었어요. 이상하게도 산속 깊은 곳에 자리한 작은 절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연못, 그리고 새벽 공기가 스며드는 기와지붕 풍경이 자꾸만 떠오르더라고요.
처음에는 당연히 세트장이거나 CG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실제 사찰과 연못, 고궁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 순간부터 언젠가는 직접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을 나눠 전주와 남원, 경주, 해남까지 하나씩 다녀오게 됐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절과 산, 연못, 고궁처럼 동궁 특유의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던 장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동궁 촬영지는 생각보다 훨씬 전국에 흩어져 있었어요
동궁은 세트장만 이용한 작품이 아니라 실제 궁궐과 사찰, 정원, 산과 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이라 촬영지가 정말 다양합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곳은 경복궁, 용인 대장금파크, 부소담악, 개심사, 광한루원, 도솔암, 문경새재 조곡관, 옥산서원, 남사예담촌, 완재정 등이 있고, 여기에 전주 경기전과 경주 오릉, 옥산천까지 더하면 전국 곳곳에 촬영지가 이어져 있어요.
처음에는 욕심이 생겨서 한 번에 모두 돌아보고 싶었는데, 막상 거리를 계산해 보니 현실적으로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여행을 여러 번 나눠서 다녀왔어요. 전주와 남원을 함께 묶고, 경주는 따로, 해남은 또 다른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오히려 이렇게 움직이는 편이 훨씬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가운데서도 절과 연못, 산 풍경이 특히 기억에 오래 남았던 장소들을 중심으로 소개해 볼게요.
전주 경기전에서 느낀 왕궁의 분위기
전주를 찾은 이유는 사실 한옥마을과 음식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여행을 준비하면서 경기전이 동궁 촬영지라는 걸 알게 되었고 가장 먼저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경기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으로 역사적인 의미도 큰 장소예요. 한옥마을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서 접근하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마당과 낮은 기와지붕, 오래된 소나무들이 천천히 눈에 들어와요.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드라마 속에서 왕과 대신들이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회랑을 따라 걷다 보면 정말 사극 속 공간을 걷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봄바람이 아직 조금 차가웠는데, 한옥마을은 사람들로 북적였던 반면 경기전 안은 의외로 굉장히 조용했어요.
기와지붕과 소나무를 천천히 바라보다 보니 동궁에서 느껴졌던 묵직한 분위기가 실제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주를 여행하신다면 한옥마을만 둘러보고 돌아가기보다는 경기전까지 함께 걸어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남원 광한루원에서 만난 동궁 속 신비로운 연못
동궁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남원의 광한루원이었습니다.
원래는 춘향전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곳이지만 드라마에서는 달빛 아래 의식을 치르거나 연못 주변을 걷는 장면 등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드는 공간으로 등장했어요.
광한루원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넓은 연못과 아름다운 누각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원 전체가 잘 꾸며져 있어서 어디를 걸어도 그림 같은 풍경이 이어져요.
특히 연못 주변은 밤 장면과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장면이 왜 그렇게 아름답게 담겼는지 실제로 와 보니 바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제가 방문했던 날은 흐린 날씨였는데 오히려 연못 색이 더욱 차분하게 보여서 분위기가 한층 깊게 느껴졌습니다.
난간에 기대어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니 드라마 속 인물들이 같은 장소에서 다른 세계를 바라보던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사찰은 아니지만 신성한 공간처럼 느껴질 만큼 고즈넉한 분위기를 가진 곳이라 동궁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꼭 한 번 걸어보셨으면 하는 장소입니다.
해남 도솔암은 정말 하늘 위에 있는 절 같았어요
동궁 촬영지 가운데 가장 직접 가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전남 해남 달마산에 있는 도솔암이었습니다.
도솔암은 해발 약 700m 벼랑 끝에 자리한 작은 암자예요.
입장료는 따로 없고 산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촬영지니까 한번 가보자는 마음으로 출발했는데 올라가는 길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어요.
산길을 걷다가 암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바다와 산, 암벽과 절이 한 화면 안에 담기는 풍경은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동궁에서 영적인 의식이나 귀신과 인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장면들이 왜 이런 곳에서 촬영됐는지 금방 이해가 되더라고요.
제가 갔던 날에도 법당 안에서는 조용히 기도하는 분들이 계셨고 산을 스치는 바람 소리와 목탁 소리가 함께 들리면서 절 전체가 아주 평온하게 느껴졌습니다.
도솔암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걸어서 올라가 봐야 그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개심사와 경주 옥산서원, 그리고 옥산천의 잔잔한 풍경
충남 서산의 개심사도 동궁 분위기를 잘 담아낸 촬영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오래된 느티나무와 소박한 법당, 조용한 산길이 인상적인 절이에요.
드라마에서는 인물들의 감정이 깊어지는 장면이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 등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시기는 늦가을이었는데 절로 올라가는 길에 낙엽이 가득 쌓여 있었어요.
걸음을 옮길 때마다 들리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드라마 속 긴장감과는 또 다른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주에서는 옥산서원과 옥산천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옥산서원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서원 가운데 하나이고 주변으로 흐르는 옥산천까지 함께 둘러보면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동궁에서는 물가를 따라 걷는 장면이나 비밀을 찾아가는 여정의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옥산천은 깊거나 거대한 강은 아니지만 맑은 물이 바위 사이를 흐르고 나무들이 물 위로 드리워져 있어서 굉장히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저도 잠시 물가에 앉아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었는데 드라마에서 느꼈던 긴장감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주 오릉과 남사예담촌, 완재정에서 만난 동궁의 또 다른 분위기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경주 오릉과 경남 산청의 남사예담촌, 그리고 밀양의 완재정입니다.
절은 아니지만 동궁 전체 분위기를 완성하는 중요한 공간들이에요.
경주 오릉은 신라 왕족의 무덤이 모여 있는 유적지입니다.
낮에 걸어도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잔디와 소나무, 봉분이 이어지는 풍경이 인상적이었어요.
드라마 속 저주와 왕권, 영혼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장소였습니다.
남사예담촌은 오래된 한옥들이 모여 있는 전통마을입니다.
좁은 골목과 기와지붕, 돌담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드라마 속에서 궁녀와 무사들이 몰래 오가던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완재정은 밀양 위양리 일대에 자리한 정자로 연못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드라마에서는 인물들이 중요한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등장하는데 실제로 가보니 사람도 많지 않고 굉장히 조용해서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세 곳 모두 공통적으로 화려한 관광지라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며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동궁 촬영지를 여행할 때 제가 느낀 팁
동궁 촬영지는 전국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모두 둘러보려는 계획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역별로 나누는 여행을 가장 추천드려요.
전주는 한옥마을과 경기전, 남원 광한루원을 함께 둘러보면 좋고, 해남은 도솔암과 주변 바다를 함께 여행하면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경주는 오릉과 옥산서원, 옥산천을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알차게 여행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느낀 점은 드라마만 생각하고 가기보다는 그 장소가 원래 어떤 역사를 가진 공간인지 조금 알고 가면 훨씬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이고,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무대이며, 도솔암은 오랫동안 수행의 공간으로 이어져 온 암자입니다.
이런 배경을 알고 나니 드라마 속 허구의 이야기가 실제 역사와 자연 위에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느낌이 들어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동궁 촬영지를 하나씩 걸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화면 속 배경은 단순한 촬영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삶과 역사, 믿음이 쌓여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사실이었어요.
드라마에서 스쳐 지나갔던 산과 절, 연못을 직접 걸어보면 장면들이 다시 떠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그때 느꼈던 감정까지 함께 되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동궁을 재미있게 보셨던 분이라면 언젠가는 이 촬영지들 가운데 한 곳쯤 직접 걸어보시는 것도 분명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