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바우쉬 카네이션 공연 티켓 예매 일정 기간 장소 공연 정보
피나바우쉬 카네이션 공연 티켓 예매 일정 기간 장소 공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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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바우쉬 카네이션 공연 정보
무용의 역사에는 늘 한 시대를 뒤흔든 이름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독일 출신의 안무가 피나 바우쉬는 ‘탄츠테아터(Tanztheater)’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무용의 언어를 완전히 새로 쓴 인물로 꼽히죠. 그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카네이션(Carnations)’이 25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 공연은 세종예술의전당에서 2025년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단 이틀간 열리며, 현대무용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피나 바우쉬 무용을 넘어 인간을 이야기하다
피나 바우쉬는 단순히 춤을 추는 연출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무용 안에 인간의 감정, 사회의 구조, 관계의 복잡함을 담아내며 몸으로 철학을 말하는 예술가였죠.
1982년 초연된 ‘카네이션’은 바로 그 철학이 가장 강렬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꼽힙니다. 무대 위에는 끝없이 쌓인 카네이션들이 펼쳐지고, 그 위에서 무용수들이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움직입니다. 아름다움과 폭력, 사랑과 고독이 서로 부딪히며 묘한 긴장을 만들어내는 장면들의 연속. 피나 바우쉬의 작품을 직접 본 관객이라면 모두 이 ‘감정의 진폭’을 잊지 못합니다.
무대 위로 깔린 수천 송이 카네이션 그리고 개들의 등장
이번 공연에는 또 하나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습니다. 무대 한가운데를 가득 메운 카네이션 꽃밭 사이로 등장하는 건 다름 아닌 ‘저먼 셰퍼드 네 마리’. 실제 개가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관객은 그 자체로 현실과 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독특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공연 중에는 연출 의도로 사용되는 향 스프레이가 뿌려지기도 하는데, 이는 공기 탈취제 성분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합니다. 현실을 섬세하게 무대 속으로 끌어들이는 피나 바우쉬의 연출 철학이 그대로 살아 있는 장치입니다.
25년 전의 감동을 잇다 카네이션의 귀환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작품이 LG아트센터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다시 한국 무대를 찾았다는 점입니다. 2000년, 개관 공연으로 처음 선보였을 당시 ‘카네이션’은 수많은 관객에게 충격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그때부터 약 25년, 피나 바우쉬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예술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세대를 잇는 새로운 무용수들과 피나의 철학을 그대로 이어받은 리허설 디렉터들이 무대를 이끌어갑니다. 피나와 직접 작업을 함께했던 실비아 파리아스 헤레디아와 에드워드 폴 마르티네스가 리허설을 맡았고, 한국인 무용가 김나영이 어시스턴트로 참여합니다.
한국인 최초 부퍼탈 단원 김나영의 이야기
김나영은 서울예고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세종대학교 재학 중 독일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1996년, 그는 한국인 최초로 탄츠테아터 부퍼탈 단원으로 입단하며 피나 바우쉬와 13년간 함께했습니다.
그녀는 이번 공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피나 선생님의 철학은 단순했어요. 우리는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 처음엔 그 말이 너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죠.”
한국 문화에서는 조화를 중시하지만, 피나의 세계에서는 ‘다름’ 자체가 창의력의 원천이 됩니다. 그 철학은 김나영의 몸과 생각 속에 깊이 새겨졌고, 이번 ‘카네이션’ 무대에서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됩니다.
무용과 세대의 연결 예술의 시간은 계속된다
부퍼탈 탄츠테아터의 현재 예술감독 다니엘 지크하우스는 “단원 34명 중 15명이 피나와 직접 작업한 경험이 있다”며 그 자체가 단체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죠. “우리는 그 경험을 젊은 무용수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세대가 무대 위에서 만나며 새로운 에너지가 생깁니다.” 피나 바우쉬의 정신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세대의 연결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연 정보 한눈에 보기
- 공연명: 피나 바우쉬 ‘카네이션’
- 단체: 탄츠테아터 부퍼탈
- 기간: 2025년 11월 14일(금)~15일(토)
- 장소: 세종예술의전당
- 관람 연령: 14세 이상
- 공연 시간: 약 110분 (휴식 없음)
- 티켓: R석 120,000원 / S석 100,000원 / A석 80,000원
- 주최: LG아트센터, 세종특별자치시
- 특이사항: 실제 저먼 셰퍼드 출연, 향 스프레이 사용
무용 그 이상의 체험이 되는 순간
‘카네이션’의 무대는 단지 움직임을 보는 공연이 아닙니다. 피나 바우쉬의 작품은 관객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사랑은 어떤 감정인가요?” 같은 물음이 몸짓 속에서 흘러나옵니다.
이 공연은 40년 넘게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아온 이유를 잘 보여줍니다. 예술이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할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이번 무대에서 또 한 번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세종예술의전당 ‘카네이션’ 공연은 단순한 재공연이 아니라, 피나 바우쉬의 정신이 다시 숨 쉬는 순간입니다. 그녀가 남긴 질문이 여전히 우리 마음에 울림을 주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바로 이 무대가 지금의 시대에도 유효한 이유일 것입니다.

